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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지인들과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한다니, 컴퓨터도 있고 심지어 노트북도 있는데 굳이 그게 필요할까?’ 라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게 불과 10여 년 전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국내 인구 중 95%가 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됐다. 스마트폰은 직접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본방사수하는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주고, 여행에서는 실시간 번역까지 해줄 정도로 ‘똑똑’해졌다. 그러다 어느 순간 수많은 제조사들의 스펙 경쟁으로 이어지더니 결국 또다른 혁신이 탄생했다. 스마트폰 시대를 만났듯, 우리는 오늘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대를 맞이했다.
자세히 보면 더 놀랍다. 불과 몇 개월 전 공개됐던 폴더블 스마트폰은 상용화가 가능한 것인지, 그저 기술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을지 수많은 의구심이 들끓었다. 그런데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 폴드는 정말 우리가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모습에서 화면만 접힌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약간 작다고 볼 수 있는 사이즈의 태블릿PC가 반으로 접힌다고 보면 된다. 접고 나서도 전면에 화면이 있어서 크게 보던 화면을 작게, 작게 보던 화면을 크게 볼 수도 있다.
갤럭시 폴드를 좀 더 자세히 보자. 크게 보던 화면을 작게, 그리고 작게 보던 화면을 크게 볼 수도 있다고 했다.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의 ‘작은 화면’은 4.6인치로, 아이폰6부터 아이폰8 시리즈까지의 기본 모델에 적용된 4.7인치보다 아주 조금 더 작은 정도다.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의 ‘큰 화면’은 7.3인치로, 7.2인치 스마트폰인 화웨이 메이트20X보다는 아주 조금 더 큰 정도다.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나 펼쳤을 때나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사이즈다 보니 어찌 보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갤럭시 폴드를 시연할 당시 현장에 있던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던 부분이 바로 여기였다. 접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다른 기능을 함께 하고 싶을 때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2분할이 아닌 3분할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특히 ‘멀티 액티브 윈도우’는 분할된 3개의 앱이 동시에 동작할 수도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사용성을 훨씬 높인 것이 특징이었다.
원문링크: http://monthly.appstory.co.kr/free11454